옛날에도 외로웠고,
볼 때마다 쓸쓸했네.
그 집만 보면 왠지,
외로운 여동생 같아.
버드나무울 몇 그루,
이어진 곳 없이 허허.
북풍 막아 얘기하고,
잎 따서 입에 무네.
마당 앞 벼 물결치니,
들판 위를 흘러가네.
세월은 지나도 그곳,
외딴집 제자리 있네.
먼 정거장 나날 보고,
가는 기차 한눈 드네.
내린 손님 비껴가니,
외딴집엔 인적 없네.
'안염성'도 멀어지고,
'외염성'은 검어지네.
차라리 바다나 볼까,
뒤돌아 제방 부를까.
한길 옆인들 뭐하나,
마냥 개구리 소리만.
하늘 별은 모두 내 것,
세상 걱정은 동네 것.
밤마다 외로운 불빛,
잦은 하루살이 잔치.
모깃불 연기 퍼진들,
이웃 없어 하늘 나네.
집들 많은데 다 잊고,
외딴집 한 채만 뚜렷.
고향 집 찾아 헤매도,
외딴집은 감고 찾네./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