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

외통프리즘 2008. 7.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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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8.010408 변증법


배우지도 않은 ‘유물사관’은 아예 제쳐놓고라도 들어보지도 못했든 변증법은 나를 적이 당황하게 했다.


평소의 생활대화 속에서는 전혀 인용되지 않으면서도 무슨 때가 되어서 공석이 마련되고 토론이라도 벌일라치면 반드시 튀어나오는 어구가 이 ‘변증법적 유물사관’이다.


상급 학년에선 체계적으로 배웠는지는 몰라도 우리는 생소한 낱말인데도 반복적으로 귀에 집어넣다 보니 어느새 그 흐름의 대강을 알 것 같았다.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찬양하고 ‘무장’하는 길만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이를 많이 떠 외는 학생만이 진정한 ‘민주청년’이라고들 한다.


은연중에 의식화돼서 그런지 공석에서만은 알건 모르건 몇 마디의 신사상의 모두 (冒頭) 를 꺼내야만 비로써 다음이야기로 이행되는 것이다. 서언으로써의 수식관용어로 쓰이게끔 되었으니 새삼스레 누구에게 묻기도 난처하다.


사회의 기조 사상을 외면하고 그 사회에 몸담으려는 파렴치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다보니 더더욱 움츠려들고, 그래서 나 홀로 이해하려 무진 애를 썼다.

 

‘변증법적 유물사관으로 철저히 무장하여 사회주의 건설역군으로 매진하자(?)' 는 상투적 구호가 판치던 때, 대립적 관계의 자본가를 타도하고 노동자의 일방적 승리만을 통합의 발전단계로 주장했던 그들이 훗날 스스로의 투쟁대상을 변증법적 해석의 대상에서 무시했던 과거를 통회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대립물의 투쟁을 사관으로 받아들이면서 내재적 공존의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스스로 변증법을 외면하고 이탈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그 실은 그 용어를 주창함으로써 집단의 호의를 부르는 새들의 노래에 지나지 않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스탈린의 터무니없는 무산계급의 독재를 변증법으로 포장하다보니 포장의 재료가 무산자 계급의 독재의 길을 말끔하게 덮을 수 가없어서 드러나는 갖가지의 문제를 장막 속에서 나름의 이론으로 호도해서 땜질하는 것을 바깥세상에서 살아보지 않은 우리는 진리로 이해하려 몸부림쳤다.


툭하면 ‘변증법적 유물론’을 주장하면서도, 물질적 변화의 사회적 갈등을 그 대립물의 대상을 이해의 범주에서 몰아내고 오로지 투쟁으로서만 승리하는 것처럼, 과학적 분석(?)이라며 목청 높여서 그 실체를 간과한 것이 그들의 현실외면의 사상 기틀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을 것이다.


그 무렵의 우리들은 사회의 발전은 모순적 대립을 투쟁으로 타파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적 사회를 이룩하는 기초적 과정으로 이해하려고 몰두하였다. 모든 것을 변증법과 유물사관으로만 풀어나가려 했다. 그것이 옳은 건지 그른 건지 판단할 기준이 없는 절대적 환경에서 갇혀 살았기 때문이다.


그 무렵, 물질을 초월한 형이상학적인 사유(思惟)는 존재의 여부도 알 수 없는 장막의 속 잔치였다. 우리가 이해하는 이 세상은 물질로만 이해할 수 없는 차원 높은 인간의 사유를 이해하고 이 존재의미를 탐구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과 직접 관련된 사회의 발전모델도 차원이 다른 높은 곳으로 향해서 발 돋고 과학적 근거를 변증법적으로 해결해야 함을 한참 뒤늦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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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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