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히는 일이다. 다시 생각해 본다. 산다는 것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한데 생각을 못 한다면 시간의 흐름도 공간의 점유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내 안에 우주를 끌어들이고 우주 속에 내가 박혀서 있는 이 삶을 생각하고 느끼지를 못한다.
이미 이곳을 떠난 영의 세계에서, 우리 오감이 아니라 인간의 지력을 떠나, 활동한다고 한다면 이쪽의 세계를 접어야 하는 때가 왔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교감선생의 인사’도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친히 만나보며 그쪽의 삶을 누릴 것이다.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