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프리즘 2009. 1. 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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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71.070420 끝

 

끝은 무엇일까. 생각이 임의로 멈추는 때가 끝일 수 도 있겠고 뻗어서 닿을 수 있는 마지막이 끝일 수 있겠다. 또 한 곳이나 때를 시작이라고 하여 사고하고 행동하는 우리 나름으로의 다짐을 마치는 곳과 그 때가 끝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끝은 시작이 있어서 끝이 있기에, 그 끝은 우리 생활에서 시작을 전제로 끌어낼 수 있겠다.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에 자주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다그치는 요소로 된다. 끝과 시작은 우리의 개념적 정의에서 비롯된다고 쳐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언제나 현재에 머물러 살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에 머물러 살 수밖에 없는데도 미래를 향하여 생각하고 보이지 않는 끝을 보려고 하는 우리의 생각은 대체 무엇인지 구금해진다.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임은 다음의 예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카세트테이프의 경우에, 테이프의 길이로 보면 분명하게 양끝이 있다. 헌데 이를 노래로 들으면 무한이 반복될 수도 있다. 이 경우에, 노래로 들을 때에 그 끝은 과연 어딘가? 분명히 내가 듣기를 포기 하는 그 순간에, 중지 시켰을 때에, 그 곡이 끝 곡이 되는 것인데, 이때 다음에 시작하여 듣는 곡은 분명 새로 시작하는 곡일진대 여기서 테이프의 끝과 곡의 끝을 일치시킬 수는 없을 것이고,


그래서 시작과 끝은 또 무한 불일치의 영속이다. 시간은 자를 수 없는 찰나이면서 또한 정지의 연속이다. 끝이 진정한 끝이 되려면 그 다음은 전혀 이어지지 않는, 생각 할 수도 없는, 전혀 개념 지어지지 않아야 끝이 될 수 있는데, 여기서 생각해보면 역시 끝은 우리의 마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한다. 그래서 끝은 시작이 되는 것이다.


괴이쩍게도 시작과 끝은 우리 인간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늘 현재에 머물러 있는데도 인간의 삶 안에서만은 그렇지 않은 듯, 우리의 생각이 미치는 시작과 끝을 머리에 넣어놓고 재게 되는 것이다.


그 머릿속 생각인들 우리의 기준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영원 속에서의 찰라 이니 끝과 시작의 동시적 개념으로서만 존재할 따름이다. 헛소리 같지만 끝은 신의 것이다. 우리는 이 끝을 논할 수 없다. 끝이라는 낱말은 우리의 언어영역에서 다룰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시작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는 영화라는 명제의 단일한 생각을 나타낸 것일 뿐인데 우리의 시각으로 확인하는 그 순간부터 그대로 시작이라고 한다면 우리 눈의 망막에 들어오는 그 순간이 있게 한 그 눈의 시작이 영화의 시작이 될 수 밖에 없는 노릇이기에, 우리 눈이 있게 된 그때가 그 영화의 진정한 시작라고 생각을 끌어가게 되니 우리는 또한 답답할 따름이다. 굳이 영화가 시작되었다고 치고, 그 영화의 필름이 다 돌아간 시점을 그 영화의 끝이라고 하기엔 우리의 사고영역에서의 잔영이 너무나 진해서 단순하게 매듭지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다. 이럴 때의 끝은 또한 끝이 아니기에 답답하다.


이렇게 매사를 시작과 끝으로 쳐서 생각한다면, 시작 끝, 시작 끝, 시작 끝, 시작 끝, 시작 끝…이렇게 무한으로 이어지기에 또한 시작은 끝이 되고 끝은 그러므로 또한 시작이 될 것이다.



거개의 낱말이 이렇듯이, '시작'이란 말도 만들 때에 이미 시작이 없음을 전제로 말하는, 끝이 없어서 '끝'을 만들어 쓰는 것이므로 우리는 늘 진리의 틀 속에서 그 진리를 우리 스스로 부정 하면서 은밀하게 진리를 시사 증명하고 있다.


진리를 덮으면서 우리의 작위가 마치 진리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특유의 말 재주를 갖고 있다. 그래서 또 내가 뇌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뇌까려 보게 한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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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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