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8025.110519 풀꽃에 어린 그리움

싸리문 나온 노란 병아리 떼 보란 듯
벼슬 무게로 쪼아 대는 어미 닭 보려,
나는 어머니 치마폭을 거듭 당겼건만,
이제 달개비꽃이 어머니 치마폭 되네.

심줄, 튀어나온 손에 뽑혀 눕힌 풀을,
감자포기, 왜 뽑으시느냐고 물었건만,
이젠 여름철, 들길 가의 소담히 자란,
능쟁이풀꽃이, 할머니 흰머리로 뵈네.

여름 한철 텃밭 언저리에서 주섬주섬,
풀잎 따다 무쳐주신 싱그런 나물 향,
힘겨운 하루살이 건강의 들길 걸음에,
길가의 비름이 옛집 두엄 향 풍기네.

철길 언덕 봄날에 아지랑이 파울 때,
고사리손에 잡힌 꽃,‘스미래’였는데,
이제는 진남색들인 우리의 제비꽃이,
내 어릴 적 여선생님 이름이 되었네.

저녁연기 자욱이 초가집에 머물 때,
강변의 자갈밭이 노랗게 보이더니,
마침내 우리 집에 등불이 켜졌건만,
달맞이꽃 나를 꿈길로만 데려가네.

친구 집 지나며 가녀린 꽃을 보면,
무지개 타고 불러보는 집이었지만,
이젠 하늘하늘 코스모스꽃을 보면,
마냥 꿈속의 ‘하루꼬春子’만 뵈네,
/외통-

8025.110519 풀꽃에 어린 그리움 /외통

'외통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승  (0) 2011.06.17
고향1  (0) 2011.06.01
해당화 3  (0) 2011.05.10
고향2  (0) 2011.05.07
해당화2  (0) 2011.03.26
Posted by 외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