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나오는 [아담의 사과]
고대 도시국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의 사과]
스위스의 [빌헬름 텔의 사과]
그리고 과학자 [뉴턴의 사과]가 그것이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금기를 어기면서
인간은 낙원에서 쫓겨나고 많은 특권을 상실한다.
이로 인해 인간은 뺏고 빼앗기는 굴레에 살게 됐다.
파리스의 사과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사과이다.
신들의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신이
파티장에 황금사과 한 개를 던져놓고 가자,
다른 신들은 황금의 사과를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벌인다.
제우스로부터 선택권을 얻은 파리스는 권력이나 지혜를 주겠다는
신들 대신 미인계를 쓴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넘겨주고
스파르타의 왕비 헬렌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지만 파리스는 그리스의 젊은 영웅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헬렌을 취함으로써 그리스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트로이 멸망〃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한 개의 사과 때문에 한나라의 흥망성쇠가 결정된 것이다.
세 번째 사과는 14세기 스위스 사냥꾼 빌헬름 텔과 관련된 것.
스위스를 지배하고 있던 오스트리아의 총독은
자신의 모자를 길가에 걸어놓고
스위스인들에게 인사를 하게 만들었지만
명수였던 델은 일부러 인사를 하지 않았다.
총독에게 잡혀간 델은 명령에 따라 아들 머리 위에 얻어놓은
사과를 화살로 명중시켰지만, 유배형에 처한다.
유배지에서 탈출한 델은 결국 총독을 화살로 쏘아 죽이고
스위스의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다.
빌헬름 텔의 사과는 약소국의 독립운동에 불을 붙인 도화선이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뉴턴의 사과,
중력의 법칙을 발견하기까지 주저앉아 한숨만 내쉬던 뉴턴에게
나무에 매달려있던 사과가 떨어지면서 만유인력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고 이는 근대과학을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사건이 된다.
네 사람의 사과에서,
아담과 파로스는 달콤한 유혹에 자기중심을 잃고 퇴보의 길을 걸었고,
빌헬른 텔과 뉴턴은 준비된 노력으로 새 세상을 창조하는 데 이바지했다.
우리 앞에도 많은 [기회의 사과]가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사과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제대로 체화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도태를 안기고,
변화에 발맞춰 자기 자신을 냉혹하게 구조를 조정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의 바다로 안착시킨다.
선택은 [자기 변화]에 달려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