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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 없던 터전은 이미 세상일로서 남았고, 기척 없는 방엔 콩댐 장판 빗댄 빛깔만 낸다. 엘리베이터 타면 눈감고 디딤돌 밟아 보지만, 생각 끈 못 이어 손잡이 줄 鋼板으로 변한다. 사립문 열면 차가운 쇠뭉치에 손아귀만 민망, 돌쩌귀 소리 없이도 저절로 미끄러져 열린다. 태풍도 이겨낸 검은 머리 어찌하여 희어져서, 머리카락 없어 번적이는 민머리 빗질 견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