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젠데

외통넋두리 2022. 1. 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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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젠데


부러움 없던 터전은 이미 세상일로서 남았고,
기척 없는 방엔 콩댐 장판 빗댄 빛깔만 낸다.

엘리베이터 타면 눈감고 디딤돌 밟아 보지만,
생각 끈 못 이어 손잡이 줄 鋼板으로 변한다.

사립문 열면 차가운 쇠뭉치에 손아귀만 민망,
돌쩌귀 소리 없이도 저절로 미끄러져 열린다.

태풍도 이겨낸 검은 머리 어찌하여 하얘져서,
머리카락 없어 번적이는 맨살만 빗질 견디나.




9252.220102 / 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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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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