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아린 마음으로
몸밖에 흐른 시간조차
그대로 뇌에 붙박았다.
정지된 시간 아버지의
세월은 멈춰 마흔둘뿐
無言의 모습 그대로다.
아무리 애써 들춰내도
어머닌 그냥 마흔다섯
불내가 배인 그대로다.
도무지 모를 人生航路
멈춰진 세월 가물가물
나만이 늙어 주름졌네.
눈여겨 꼽아 세어내도
멈춰진 하얀 꿈길에서
무심히 나를 맞으신다.
어쩌다 홀로 여든일곱
욕심껏 먹어 삭혀버린
인고의 나날 뱉어내네.
울어도 마냥 억울하여
이승을 나선 몸부림은
열일곱 되어 맞보리라.
단숨에 적는 한풀이는
언제나 되뇐 매한가지
하늘은 알리 속속들이.
乖離된 시간 잡아매어
어버이 뵙고 엎드려서
미쁨의 자식 되어보리./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