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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동해에 가면 수평선은 늘 외면 고개는 언제나 왼쪽으로 돌아가고 눈길은 해안선을 길게 늘여 쫓는다. 여기 서해에 가면 바다를 등지고서 머리는 언제나 북녘 하늘에 돌리고 눈감은 내 마음 京元線타고 달린다. 날개도 달 수없고 縮地法도 아직은 장막이 걷힐날 아직 알 수 없으니 人倫에 갇힌 한생을 무던히 견디어. 총석정 叢石亭맴도는 나는 여기에.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