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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보리 이불 되어 겨울을 나고 앵두나무 거름 되어 눈 틔웠지. 까치 우짖을 때 참새 장단치고 창에 그림 지면 고모 기다렸다. 뒤란 배나무 가지 부러질 때면 짚 고갱에 메주콩 꿰어 얼렸다. 오늘엔 산도(酸度) 높다 하여서 둔갑(遁甲)한 설산(雪傘?) 쓰고 까치 없으니 찾아올 사람 없고 모두가 둔갑할 차례만이 남았다. 공간은 같은데 시간만 흘렀구나 하늘은 오늘도 하얗게 씻으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