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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다 비어지면 그대 곁에 가리라 겸허한 손 께끗한 발로 그대에게 가서 잠들리라. 그대 영혼의 맑은 사랑을 내 빈 그릇에 담고 내 꿈을 그대 가슴에 담아서 잠 속에 눈부신 나비가 되리라. 금빛 침묵의 땅에 꽃처럼 떨며 열려서 사랑을 곡백하리라. 티 없는 눈빛으로 그대와 함께 걸어 강에 가서 엎드려 물을 마시라라. 노래 부르리라. 다 비우고 빈 몸으로 깨어나 새 악기가 되어서. /이성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