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에요.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맙니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지요.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에요.
낡은 울타리로부터,
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요.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다 나눌 것은 있어요.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자신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어요.
세속적인 계산법으로는 나눠 가질수록
내 잔고가 줄어들 것 같지만
출세간적인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 져요.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타락하기 쉬워요.
그러나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합니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에요.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라는 말이 있듯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내 안에 있습니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의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됩니다.
/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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