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8뉴스가 ‘살아있는 비너스’라 불리는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40)의 출산장면을 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고, 혼자 다 해내고 싶지만 아직도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곤 해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99년 미혼모로 아이를 낳은 앨리슨 래퍼의 아들은 비장애아동으로 태어나 건강히 자라고 있다.
아이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았던 그녀는 입과 발 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삶을 비관하진 않았다.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는 전혀 창피하지 않아요. 그래서 나 자신을 꾸밀 필요도 없다고 생각 합니다" 앨리슨 래퍼의 용기와 뜨거운 모성애가 깊은 감동을 전해줬다.
1965년 짧은 다리와 양팔이 없는 해표지증(Phocomelia)을 안고 태어나 생후 6주 만에 버려진 뒤 보호시설에서 성장하면서부터 겪었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 <앨리슨 래퍼 이야기>(황금나침반. 2006)도 출간됐다.
17세 때 미술공부를 시작해 1994년 학사학위를 딴 앨리슨 래퍼는 22세에 결혼했으나 남편의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다 2년 만에 이혼했다. 암울한 유년기와 불운한 결혼생활을 겪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일어서 세계적인 구족화가가 된 그녀는 지난해 세계여성 성취상을 수상하고 대영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