寓話 꿀벌의 나라
옛날 어느 나라에
인간사회를 꼭닮은 꿀벌들의 나라가 있었다
이 나라에는 악한과 , 사기꾼, 악덕의사와
법률가 흉악한 군인들이
설치고 있었다.
따라서 매일같이 범죄가 들끓었으며
온갖
부패법규와
악덕으로
사회가 썩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사회가
온통 썩어 있는데도 기이하게도
나라와
국민생활 자체는 번영을
그러나
어느날 벌들이 정직과 절약의
미덕을 살려야 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소리높여 일대 혁신을 주장한
것은 벌 중에서도
특히 고약하고 힘센 벌들이었다.
이리하여
모두들 착한 벌들이 되기로 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도
나라는 오히려 쇠퇴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절제를 하니까 질병이 줄어들고
그러자 의사가 필요없게
되었다.
싸움이
없어지니까 소송이 없어지고
그러자 변호사나 재판관이 필요없게 되었다
그리고 근면하고 알뜰해진 벌들이
낭비를 일절 삼가니까
사치도 예술도 상행위도 시들어
가가만 했다.
마침내는
국력이 이를데없이 쇠약해 졌다.
그
러자 꿀벌들의 나라를 업신여긴
이웃 나라들이 침략해 왔다.
벌들은 간신히 이웃나라 군대를 격퇴시키기는 했지만
살아남은
벌들은
또다시 악덕속에 빠질까 두려워한 나머지
제 나라를
버리고
떼지어 외국으로 도망하기
시작했다.
300년전 영국 먼데빌 이라는 의사가 쓴 우화다.
악덕
그 자체를 찬양하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사람들 속에서 발견되는
그런 악덕
그 자체는 잘만 관리한다면
현실적
행복에 봉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리라
우리가
수출을 통해서만
경제난을
벗어날 수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 수출 시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국내 시장이다.
사람들이
물건을 덜 사게 되면 공장에 재고가 누적된다.
그러면 조업을 단축하거나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또 임금을 삭감하거나 정리해고가 불가피해진다.
그러면 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그러면 또....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될게 뻔하다.
우리는
마치 돈을 안쓰고 상품도 덜사고 아껴
쓰기만 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
알고 있다.
그리하여
여유있는 사람들마저
세상눈이 무서워서 돈을 못쓰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삼가야 하는 것은 과
소비와 외환낭비이지
소비 그 자체는 아님을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