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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1.010311 들일 떨어지는 해 일하는 한나절, 어두움은 그리운 내 집 내 식구. 아버지 마음은 지는 해 야속하고, 어머니 눈, 먼 산 바라보네. 노을이 질 때 아버지 쉬시고, 땅거미 질 때 어머니 저녁걱정. 어머니 재촉에 아버지 말없어, 아버지 눈감으면 어머니 끄덕. 먼 불빛 발밑에 닿아 밝고, 하늘의 별빛 이마에 달아 초롱. 내 걸린 등불 내 집 것 더 밝아, 할머니 문고리 잡고 반기시네. 눈은 책 위에 머물러도, 마음은 들판에 내달리네. 손에 낀 연필 길 더듬네, 발자국소리 아버지 반색. 내 언제 아버지 쉬게 하랴, 이대로가 그 길인지 아닌지. 내 이제라도 치우고 비울까, 어머니 마음 어느 쪽 편할까. 다 하는 날 어서 오라 내 몫, 아버지 쉬고 어머니 웃으리. 모깃불 저녁상 별 보네, 마음은 어른, 몸은 소년. 건너 집 불 꺼서 문 사라져, 개구리 요란해 지붕 낮추네. 우리 집 부엌 달가닥 소리, 트일 먼 동 재촉, 내일을 부르네. /외통- 날이 밝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T.풀러)
1561.010311 들일
떨어지는 해 일하는 한나절,
어두움은 그리운 내 집 내 식구.
아버지 마음은 지는 해 야속하고,
어머니 눈, 먼 산 바라보네.
노을이 질 때 아버지 쉬시고,
땅거미 질 때 어머니 저녁걱정.
어머니 재촉에 아버지 말없어,
아버지 눈감으면 어머니 끄덕.
먼 불빛 발밑에 닿아 밝고,
하늘의 별빛 이마에 달아 초롱.
내 걸린 등불 내 집 것 더 밝아,
할머니 문고리 잡고 반기시네.
눈은 책 위에 머물러도,
마음은 들판에 내달리네.
손에 낀 연필 길 더듬네,
발자국소리 아버지 반색.
내 언제 아버지 쉬게 하랴,
이대로가 그 길인지 아닌지.
내 이제라도 치우고 비울까,
어머니 마음 어느 쪽 편할까.
다 하는 날 어서 오라 내 몫,
아버지 쉬고 어머니 웃으리.
모깃불 저녁상 별 보네,
마음은 어른, 몸은 소년.
건너 집 불 꺼서 문 사라져,
개구리 요란해 지붕 낮추네.
우리 집 부엌 달가닥 소리,
트일 먼 동 재촉, 내일을 부르네.
/외통-
날이 밝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T.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