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老後生活
첫째
집안과 밖에서 넘어지지 말고 끼니를 거르지 말되,
과식을 삼가며, 이사하지 말고,
살던 집에서 계속 살아야 좋다.
둘째
설치지 말고, 헐뜯는 소리, 잔소리를 하지 말라.
남의 일에는 간섭하지 말 것이며,
묻거들랑 가르쳐 주기는 하되
모르는 척 어수룩해야 편안하다.
셋째
어차피 젊은이들에게 신세질 몸,
이기려 들지 말고, 칭찬을 아끼지 말라.
한 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이 편하고
원만히 살아가는 비결이다.
그러나 불의의 부도덕하고,
무례한 행위에는 불호령을 내려라.
이것이 사회를 위한 늙은이의 마지막 봉사일지도 모른다.
넷째
돈 욕심을 버려라.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눈감으면 공수래 공수거이다.
인색하게 굴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베풀고,
좋은 일 많이 하고, 덕도 쌓으라.
하지만 돈이란 것은 늙어서 더욱 필요한 것이니,
죽을 때까지 놓지 말고 꼭 쥐어라.
돈은 늙은이를 지켜주고,
모두가 받들어 모시는 원동력이다.
물려 줄 만큼 물려주되,
두 늙은이 몫은 가지고 쓰면서 살아라.
혹 재산을 넘보는 자녀가 있거든
"이 재산 어디 안 간다"고 따끔히 타이르라.
다섯째
멍청하면 안 된다.
신문, 잡지, 책을 통해서 꾸준히 두뇌를 세척하고,
두 가지의 취미 생활을 하라.
건전한 오락도 좋다.
그러나 절대로 무리하지 말라.
여섯째
늙을수록 건강에 유념해서 부부가 해로하되,
영감이 먼저 눈을 감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보약은 부인에게 양보하라.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