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삶이란?

글 두레 2009. 7. 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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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삶이란?

1937년 하버드 어느 교수는
인생사례 연구를 위해 남학생 268명을 선발(選拔)한 후,
‘잘 사는 삶 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을까’
라는 기본적인 의문에서 출발하여
장장72년간  정기적인인터뷰와  설문을 통해
그들의 삶을 체크하면서 드디어놀라운 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를 시작하고 10년이 지나자
첫 번째 올라온 보고는
20명이 심각한 정신(精神)질환을
겪고 있다는 일이었고,
30년 지난 뒤에는 그 중에
3분의 1이 정신질환자가 되어버렸다는 보고였다.

 
물론 외적인 모습에선
누가 보더라도
그들은 성공(成功)한 사람들이었다.

최고 엘리트답게
하버드 출신 중에는 대통령도 나왔고,
연방 상원의원이나
유명(有名)한 예술가들도
셀 수 없이 많이 배출되었다.

 
그들 중 절반은
일반적인 행복의 7대 조건 중
5-6개를 갖춘 사람이 되어
스스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버드임에도 불구하고
행복의 조건 중 2,3개 밖에
소유하지 못해
불행한 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지난 42년 간 이 연구를 진행해온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대상자들의 파일을 소개하며
‘기쁨과 비탄은 섬세하게 직조(織造)돼 있다’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구를
인용하며 연구를 마무리했는데,

모든 인생은
바탕이 달라 출발은 다를지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외적인 조건과는 상관없이 본질적인
문제 앞에선 그들도 다른
사람과 별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인생에서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분명한 공통(共通)된 원리가 있었다.




첫째로 인간관계였다.

연구팀은 인생(人生)이란
과학이라는 잣대로는 밝힐 수 없는
미묘하고 복잡한 일들이
많았지만,

성공적인 노후로 이끄는 열쇠는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라,
인간관계(人間關係)에 있었다는 것을
그들이 가장 먼저 발견했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소위 실패(失敗)했다는 사람들은
전문적 기술 결여보다는
대부분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하버드 팀이 밝히지 않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삶의 진리 중 하나가
아니었던가.


삶은 인간관계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인생에서는
어느 한 가지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조화가 이루어져야하는데
그 최상의 상태(狀態)가 바로
인간관계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에
과연 몇 %나
도움이 되었단 말인가.


진짜 인생살이에서 능력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능력,
인간 관계맺음에 있음을
경험하기에 우리는
그러한 한계(限界) 앞에서 절망하는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연구결과 47세 무렵까지
형성된 인간관계가
그 이후 생애(生涯)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고 한다.


65세에 잘 살고 있는 사람의
93%가 이전에 형제·자매와
원만하게 지낸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형제도 이 정도인데 다른
사람과의 관계(關係)는 어떠하겠는가.


그러므로 관계가
좋은 사람은
행복지수가 높을 수밖에 없고,
관계가 나쁜 사람은
스스로 지옥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좋은 관계(關係)를
맺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한 마디로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다.


요즘 사람들은
겉은 화려하나 속은 많은 상처(傷處)로 인해
언제나 외톨이로 지내게 되어 그런지
현재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사람이 바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대화를 할 때도
자기 이야기는 최대한 짧게 하지만,
상대방 말에는 맞장구를
쳐주며 하나 됨을 느끼게 한다.


물론 평소 남에 대해 비방도 하지 않지만
상대가 없을 땐 칭찬하고,
있을 땐 존경하고,
힘들어 할 때 위로하므로
가족(家族) 같은 인상을 갖게 한다.


결국 그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사람인가를 깨닫고,
스스로 사명(使命)을 알아가므로,
자신이 받은 대로 이제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기에,

본인의 과업과 상관없이
그런 사람은 이미 성공적인 인생이요
행복(幸福)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둘째는 평범(平凡)해 보이는
사람이 성공했다.


우리는 흔히 성공의 조건(條件)에는
물질이나 학벌, 명예 등이
포함되어있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에서 발표한
성공(成功)의 7요소에는
행복하게 늙어가는 데 필요한 조건처럼
일반적인 성공의 조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
-교육
-안정적 결혼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체중

위 7가지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지 결코
특별(特別)한 조건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그 안에 다 담겨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연구 대상자 3분의 1이
정신질환(精神疾患)자로 앓았듯이,
그들은 엘리트라는 껍데기
아래서 얼마나 고통을 겪었단 말인가.


오히려 이러한
엘리트 의식과는 상관없이
가장 일상적인 법칙인
금연, 운동, 체중조절, 인내력 등을
지키며 정상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은 80세에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람들은 이 연구발표를 보고서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가장 안정적(安定的)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진리 아닌 진리 앞에서 당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천재는 일찍 죽는다는 격언은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나
재주가 좋은 사람은
왜 고생을 더 많이 해 오래 살기
힘들었다고 했을까.


보병은 싸우다 죽고
천재(天才)는 고민하다 죽는다는 말처럼,
자칭 천재들은 똑같은 일을 갖고도
몇 배의 스트레스를 받기에
고독한 생을 살며
죽을 확률은 높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인생의 정상적인 과정(過程)없이
젊은 나이부터 유명해지면서
내일에 대한 꿈은
사라지고 남은 시간동안 판단만
하고 있으니
어찌 오래 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진정한 천재는
99%노력과 1%의 재능으로 이루어진다.


하버드 터먼은
‘성공은 지능이 아니라
성격과 인격(人格),
기회 포착능력이 좌우 한다’고
결론지었다.


자기 머리를 믿기보단
일상에서 평범하게 땀 흘리며
살아갈 때,
천재는 신이 주신 재능을 갖고
이웃과 조화(調和)를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리포트는
인생에서 성공(成功)이란 ‘사랑’에 있음을
또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이요,
나머지는 전부
배경(背景)음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누군가가 말했듯이,

연구팀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그 속에서 행복이란 결국 사랑이라는
결론(結論)을 내렸다.


모든 것을 소유해도
사랑이 없다면
속 빈 깡통처럼 허무하다는 것은
사람은 물질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Life is B.C.D’라는 말처럼
인생은 태어나서(B) 죽는 순간(D)까지
순간순간 선택(C)하는 것이다.


바른 선택이란
인생의 목적(目的)을 바로 알았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인생의 목적은
모든 종교와 철학을 떠나서
‘사랑’에 있음에
이의 제기(提起)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사랑’에 대한 정의에 있다.

나름대로 모든 사람들은
무언가를 사랑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있지 않는가.


도대체 뭘 사랑해야
죽음 앞에서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까.


톨스토이는
세 가지를 사랑하라고 했다.

지금 자기가 하는 일과
지금 만나는 사람 그리고
지금 이 때를 사랑하라고 했다.


사랑이란 결국
위 세 가지 공통점처럼
지금 현재(現在)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고,
지금 나와 함께하는 사람에게
마음과 뜻을 다하고,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종말론적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최선의 모습일 것이다.


물론 그 모든 사랑은
죽음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苦悶)은 각자의 몫이다.


그 고민이 있기에
용서(容恕)하며 살아가는 법이다.

그 고민이 있기에
땅 강아지 같은 삶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에 꿈을 품고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던가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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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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