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허구 일 수 있는 언어에
중독 되어
무딘 심장이 될까 두려워요.
이 가을이 우리만 쓸쓸하다 생각하지 말아요.
지금까지 기다려 준 세월처럼
내 앞에 당당히 서려는 영혼
외면하지 말아요.
우연처럼 만나진 인연이라며
자랑하지도 말아요.
길 위 사람의 숲에서
오고 가는 스침의 부데낌 속에서
서로를 인지함은
누구인가 철저하게도 계획 했던
완성의 작품이어요.
생명의 빛이 작별을 붙들고
우리에게 안겨준 선물이어요.
당신과 나는 만나야 했던 운명이라
거부 하지는 말자구요.
밤하늘 하많은 별빛 속에서 찾은 거룩한미소
먼 땅에도 척박한 모래밭에에도
전해 지는 향기 깊은 꽃입니다.
처음처럼 함께 할 숙명
그리움의 인연이 엷어지고
날개가 휘어져
땅 그늘에 쇳소리로 뉘어도
우주의 산소함에
담긴 오직 하나, 불변의 철학
당신입니다.
온 몸의 피가 역류해도
재회의 평화를 위해
깊이를 측량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정박하지 못한 어둠 속에서도
원죄의외면 된 혼돈 속에서도
처음 그대로를 고집하며
생명의 끝 날까지
나를 흐를 겁니다.
보고 싶다고 말하지는 않을래요.
가을이라 더 아련하게 묻어나는 그리움
만나지 못한 이름이
생각 날 때면
높은 하늘에 마음을
의뢰하며 투정해 보고 싶어 지네요..
다소곳한 사랑 실어
그래도 우리
그리움님들의 곁에
갈바람 한아름 보내 봅니다.
행복한 미소로 받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