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글 두레 2010. 4. 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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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소나무

- 이수진

당신이 하시는 말씀은
늘 똑같습니다.

´푸르게 살아라´

세상을 살아가며
때론 한번쯤 흔들릴 수 있으련만

아무리 추운 바람이 불어와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곧은 의지

당신의 목숨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 세상은
당신의 향기만큼이나 맑아집니다



소나무
- [URL] http://nanpo61.com.ne.kr

그대는 아는가
굳이 양지쪽이 아닌 온기를 면할
그 만큼의 따사로움이
전신을 휘감으면
영락없이 또 다른 색깔로 피어나
셀 수 없을 만큼 허물 벗는
그리하여 나를 괴롭히는 것이
그대인 것을



그대는 아는가
수많은 밤 가늠할 수 없는 시간
불덩이보다 더 뜨거운 가슴
삭이고 삭이며
나타낼 수 없는 나를 죽이고
그대에게 호응하는 나를


그대는 아는가
따스한 손길이 그립지만
누가 내 손을 어루만져 주겠는가
이 냉랭한 계절에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고
가슴이 뜨거운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만
늘 푸르러야 하는 나는 죽고
그대는 살아

그대는 아는가
그리하여
간들간들 휘어진 허리로 희롱하는
봄바람이 불어와 잠 못드는 밤
수 천의 몽우리로 피어나
밤새 서걱이다
아침이면 솔가리 한 움큼으로
혼절하고 마는 것을



잔디와 소나무

당신은 소나무가 되십시오.

나는 잔디가 되겠습니다.

당신은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


당신이 키를 올리고 가지를 뻗어

열매를 맺을 때

나는 당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뿌리를 단단히 붙들고 잇겠습니다.


당신은 더 높이 자라십시오.

더 멀리 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십시오.
나는 내온 가슴을 펴고

당신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겟습니다.

출처 : 정용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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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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