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지(顧愷之)의 전신론(傳神論)
비단에 그린 두루마리 그림입니다.세로 27.1 cm, 가로 572.8 cm위 그림 6개를 위에서부터 쭈~욱 이어서 보시면 완전한 그림이 됩니다. 삼국지의 영웅 조조와 변황후사이에 태어난 조비와 조식.5살차이로 조비가 조식의 형이 되었지만 동생 조식은 아티스티기질이 있어서 아버지 조조에게도 분명 어필했었습니다. 하지만 조조는 고뇌끝에 안정감 있는 형 조조를 자기 후임으로 최종낙점을 했으니 이때부터 조식의 팔자는 꼬이기 시작합니다. 일단 조조는 조식의 참모였던 양수부터 처형합니다. 양수라면 한중에서 조조가 닭갈비를 먹는걸 보고 '계륵'이라는 철수명령을 간파한 그 천재입니다.
건안25년(220년), 조조가 죽은지 몇달만에 조비는 한왕조를 폐하고 위왕조를 창립, 위문제로 등극합니다. 그 뒤 조비와 조식의 갈등은 유명한 '칠보시(七步詩)'에서도 잘 나와있으므로 여기선 생략하고 여기서는 이 그림과 관련된 견(甄)부인 애길 하겠습니다.관도대전(200년)에서 조조에게 철처하게 당한 원소...원소가 죽은 뒤, 그 자식들은 자중지란을 일으켜 스스로 자멸합니다.
204년, 그들의 본거지인 업성을 조조한테 내주게 됩니다. 이 업성 탈환전쟁에서 앞장서서 업성에 입성한 조비는 원소의 며느리(원소 둘째아들인 원희의 마누라)를 보고 첫눈에 반해 자신의 아내로 삼게되는데 이 여자가 바로 견부인입니다. 머리를 흩뜨리고 얼굴에 칠을 한 여인네를 이상하게 본 조비가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보니 눈부신 미녀가 나타나 한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어서 이 여인네를 보게 되는 아버지 조조, 동생 조식이 모두 이 여자한테 뾰~옹 갔다는 데 있습니다.아버지 조조는 그냥 성질 한 번내고 거기서 끝났지만 조식은 계속 정성을 들여서 형수랑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 고 나중에 견부인의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본 조비가 질투에 사로잡혀 그만 자기 마누라인 견부인을 죽였다고 합니다. 조비와 조식은 정적이면서 사랑의 라이벌이기도 했던거죠.
그런 조식이 황제 형의 부름을 받아 수도로 올라왔다가 따뜻한 대접도 못받고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낙수라는 곳에 도착해서 일박을 하게되는데 거기서 일박하던 그날밤 조식의 꿈에 견부인이 나탔다고 합니. 다꿈에서 깬 조식은 자신의 맘을 담아 '낙신부'라는 명문을 지었고 그 애길 바탕으로 고개지가 이 천하의 명작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비단에 그린 두루마리그림으로 동일인물이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여러 번 등장합니다. 벌써 이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기법을 쓰고 있습니다.고개지는 서기 400년 전후의 사람이니까 이 6미터짜리 그림을 현존하는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명화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現 북경 고궁박물관 소장되어 있습니다.
선녀1
선녀2
낙신(洛神)이란 복희의 딸 복비가 낙수라는 강에 익사하여 물귀신(아니다..그냥 여신)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합니다. (굴원作'離騷')
황초삼년(222년), 나는 경사에서 다시 낙천으로 향하였다. 옛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이 낙천에 여신
이 있으니 이름이 복비라 하였다 말한다 초왕에 대한 송옥의 감정 글구 여신과의 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서부(賦=일종의 운문)를 지어 바친다....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