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진실

글 두레 2010. 10. 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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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것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세상

나는 아무런 특징도 없고,

색깔도 없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그렇고 그런 돌멩이다.


돌멩이로 태어나 모양이 예쁜 들 무엇 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가 지금 자리 잡고 있는 개울 에서만 해도

벌써 여러 돌멩이들이 놀러 나온 사람들의 눈에 띄어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거나

배낭에 실려 먼 곳으로 갔다.


생각하면 야속하지만 ,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못생긴 자신을 서러워하면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남모르게 눈물짓는 것뿐이다.



어느 날,

나는 작은 물새의 깃털을 입에 물고

내 위를 스쳐 가는 하늬바람에게 물었다.


"왜 사람들은 예쁜 돌멩이만 좋아할까?"


"사람들은 그 돌멩이로

자기 방을 아름답게 꾸미기 때문이야."


"아! 나도 그런 사람의 방안에서

한 자리 차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무룩해진 나는 하늬바람에게 물었다.


"너도 사람이 데리고 가줬으면 좋겠니?"


하늬바람이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더욱 더 슬퍼졌다.


그러나 하늬바람은

살며시 웃는 얼굴로

나와 다른 못생긴 돌멩이들

둘레를 돌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슬퍼하지 마라.

사람들이 가지고간 돌멩이는

겨우 한 칸 방을 꾸미지만

너희는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잖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중한 이야기'중에서-


인간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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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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