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50.110228 도심(道心)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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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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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儒家)에서
도덕적 심성을 수양할 때,
그 근거로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을 내세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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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본디 하나지만,
작용할 때에는 ‘도심’과 ‘인심’의 두 가지가 엇갈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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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은
천명(天命)에 때라 나오는 것이고,
인심은
인간의 욕구에 따라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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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인 천명을 따르는 사람은
언제나 하늘의 법도를 지키지만,
인심인 사사로움을 따르는 사람은
악에 물들고 죄에 빠져들기가 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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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는
자신의 가문만이
영원한 왕족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려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자신의 힘을 과시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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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보내신
참된 왕을 살해하려고
그 또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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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잔혹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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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백성의 억울한 하소연도 깡그리 묵살해 버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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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유가의 ‘인심도심설’은 여전히 살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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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道心)을 외면하고
자신의 사사로움만 쫓는 현상은
지도층과 배운 이와 가진 이들에서,
또 그밖에 많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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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만
쫓아가는 사람은
도심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정면으로 맞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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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