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한 모

글 두레 2011. 3. 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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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한 모

바로 집으로 가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으세요.”

“아냐, 나도 당신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 너무 마음쓰지 말아요.”

늦은 밤,

인적이 한산한 거리에서 택시에 오른 40대 남녀의 대화를 듣던

택시 기사는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대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며 룸미러를 통해 두 사람을 살펴보았다.

처음 택시에 올라 가까운 호텔로 가자고 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자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부같은데...,

그런데 왜 집으로 가지 않고 호텔을 찾는거지?’

여자는 깔끔한 차림이었지만 남자는

초췌한 얼굴에 초라한 옷차림이었다.

게다가 남자는 큰 가방을 들고 있었다.

“꼭 5년만이군.

그동안 아이들은 많이 자랐겠지?”

남자가 한 숨을 쉬며 말했다.

“네, 두 아이 모두 이제 중학생이 되었어요.

당신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5년동안 공부를 하고 오는 거예요.

잊지마세요.

호텔에 도착하면 우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푹 주무세요.

제가 아침 일찍 나가 당신이 입을 옷을 사올께요.

그리고 같이 나가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공항으로 가면 되는 거예요.”

그러자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택시가 멈추더니

운전기사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부부는 갑작스러운 일에 깜짝 놀랐다.

“아직 호텔에 도착도 하지 않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지?”

주위를 둘러보던 부부는

근처 가게에서 나오는 운전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게에서 봉지를 들고 나온 택시 기사가

자동차로 돌아오더니 조용히 봉지를 부부에게 내밀었다.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가면 호텔이지만,

호텔에 도착하면 이걸 구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들어서요.

주제 넘는 일인지 모르지만,

일단 이것부터 드시고...”

운전기사가 내민 봉지 속에는 두부가 한 모 들어있었다.

“고맙습니다. 정말...”

운전기사는 그렇게 두부를 건네주고

차안에 두 사람을 남겨둔 채 다시 자동차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 때도 그랬지.

아내가 혼자 교도소 밖에서

두부 한 모를 사들고 나를 기디라고 있었지.’

모두가 자신을 멀리하고 또 손가락질 할 때,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 준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

운전기사는 그 때를 생각하며 자동차 안에 있는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아내!

자식!

이웃사랑!

서로사랑!

택시가사의 두부 한 모!!!

룸미러에 비친 한 쌍의 부부,

그들의 대화를 자동으로 듣게 되는 운전기사!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들을 향한 마음이 가게로 발길을!

두부 한 모!!!

자기의 아픈 기억을 통해,

남을 헤아리는 깊은 배려!

이것이 사랑인 것을!!!

이 작은 마음의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태양으로!

부부만의 귀한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조용히 밖으로 나온 택시기사!

그리고 자신의 그 때를 회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그 마음!!!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작은 사랑이 필요합니다.

눈에 보이는언론, 지상에 떠들썩하게

돕는 자들의 얼굴보다는 이렇게 묵묵히 남을 배려하는

따듯한 마음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자식들을 깊이 사랑하는어머니와 아버지!

남편을 향한 아내의 깊은 사랑!

호텔에 이르면 목욕하고 푹 주무세요!!!

가족이 왜 소중한지 우리는 ...

딤전 5:8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If anyone does not provide for his relatives, and especially for his immediate family, he has denied the faith and is worse than an unbeli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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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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