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의 삶이 무엇이든가? 안개에 가린 산이 아니던가. 탐욕과 성냄과 무지의 안개에 가린 그것이 중생의 삶이 아니던가? 무명의 안개에 짙게 드리운, 그것이 중생들의 삶이 아니던가? 그러나 아시게. 아무리 짙은 안개라도 바람이 불면 사라지듯 아무리 두꺼운 업장도, 무명의 안개도 육바라밀의 바람이 불면 사라지는 것을. 그럼으로 아시게, 부처님의 그 말씀 육바라밀 닦아서 어둠에서 벗어나라는.
이보시게, 가지고 있을 때 이웃에 베풀고 가게나. 베풀 수 있는 것만 해도 행복이 아닌가? 주면서 생색을 내지 말게나. 사진 한 장 더 박는다고, 이름 석자 거들먹거린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이보시게, 그럼으로 주면서 되받을 생각 말게나. 주면서 <나>다 하면 아상(我相)만 높아진다네.생각해 보게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내 가진 것 모두가 덤이 아니던가? 아까운 마음 뒤꼍에 미련 없이 묻어두고 덤으로 받은 것 나누어 갖는다고 생각하게나.이렇게 사는 것이 보시 바라밀이라네.
이보시게, 세상살이 어렵다고 남에게 손가락질 받을 행동 하지 말고 살게나. 내 욕심 차리려고 막된 말, 막된 행동 짓지 말게나. 후회하고 참회한들 그 아픔 어찌 다 갚을 건가. 남 앞에서는 성인군자인척 거드름피우지도 말게나.돌아서면 욕먹을 짓, 입 조심, 몸조심, 마음 조심 하면서 밖에 있으나 안에 있으나 이 몸 간수하며 살게나.이렇게 사는 것이 지계바라밀이라네.
이보시게, 참고 사는 법을 배우게나. 남들이 욕하는 것은 어찌 오늘의 허물뿐이겠는가? 금생(今生)이 착해도 전생(前生
)이 악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