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경

글 두레 2011. 5. 2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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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경

(Sir Winston Leonard Spencer-Churchill

1874년 11월 30일~1965년 1월 23일)

영국의 전 총리(2회), 노벨 문학상 수상자, 작가.

20세기 영국 정치사에서 유일한 귀족 혈통의 총리.

160cm를 겨우 넘는 단신에 뚱뚱한 대머리.

그리고 일그러진 인상에 등은 굽어있고,

목은 거의 안보이며

입술은 너무 얇아 없는 듯 보였다.

나비넥타이, 시거는 그의 상징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시거를 피지 않고,

의회에서 언론이 사진을

찍을 때만 시거를 입에 물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2002년 BBC에서 설문조사한

가장 위대한영국인 중에

세익스피어,뉴턴, 엘리자베스 1세를 뛰어넘는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되었다.

욕이었던 V자를 빅토리의 의미로 만들어낸 처칠

<뛰어난 유머감각의 소유자>

그는 본래 사치를 하며 고급스러운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가 귀족이었고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명망높은 귀족가문의 자제였지만 유산은 거의 없었다.

학교에서도 낙제할 수준의 처칠은 후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작가였기에,그 인세로 생활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의 유머감각은, 웃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자신의 주관과 오랜 독서의 산물이기도 했다.

1.처칠의 교수형

미국을 방문한 처칠에게 한 여인이 질문을 던졌다.

"연설할 때마다 사람들이 자리가 미어 터지게 모여드니

기분이 정말 짜릿하시겠어요?"

처칠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물론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런 정치연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형을 당하는 것이라면 지금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란 사실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2.윈스턴 처칠 불독

어느날 처칠의 비서가 일간신문을 들고 돌아와

처칠 앞에서 그 신문사를 맹 비난했다.

처칠을 시거를 문 불독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었기 때문이다.

처칠은 신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기가 막히게 그렸군..

벽에 있는 내 초상화보다 훨씬 나를 닮았어.

당장초상화를 떼어버리고 이 그림을 오려 붙이도록 하게."

3.윈스턴 처칠 경은 알아도 얼굴은 몰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세계의 결속을 모으는 연설을

하러 방송국에 가야 했던 처칠. 택시를 잡았다.

"BBC 방송국으로 갑시다."

운전수는 뒤통수를 긁적이며 대꾸했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 저는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 없습니다.

한시간 후에 방송되는 윈스턴 처칠 경의

연설을 들어야하거든요."

이 말에 기분이 좋아진 처칠이 1파운드짜리

지폐를 꺼내 운전수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자 운전수는 처칠을 향해 한쪽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타십시오 손님.

처칠이고 뭐고 우선 돈부터 벌고 봐야겠 습니다."

"그럽시다 까짓 것!"

4.난감한 노출 상황

2차 대전 초기 루즈벨트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으로 건너간 처칠.

숙소인 호텔에서 목욕을 한 뒤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있는데 갑자기 루즈벨트 대통령이 나타났다.

그때 공교롭게도 허리에 감고 있던 수건이 스르르 내려갔다.

정장의 루즈벨트를 향해

처칠은 어색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전환 시킨다.

양팔을 넓게 벌리며

"보시다시피 영국은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아무 것도 감추는 것이 없습니다."

5.마누라가 예뻐(1)

처칠이 처음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때

처칠의 상대후보는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았다.

"처칠은 늦잠꾸러기라고 합니다.

저렇게 게으른 사람을 의회에 보내서야 되겠습니까?"

처칠은 아무렇지 않게 응수했다.

"여러분도 나처럼 예쁜 마누라를 데리고 산다면

아침에 결코 일찍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연설장은 폭소가 터졌다고 한다.

6.마누라가 예뻐(2)

5번의 유머는 총리가 되고도 한 번 더 쓰였는데

국회에 늦은 처칠은

늦어서 미안하다면서 같은 유머를 사용했다.

단지 이번에는 발전해 추가되는 게 있었으니

"그래서 앞으로는 회의가 있는 전날에는

각 방을 쓸 생각입니다."

7.화장실 유머(1)

대기업 국유화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던 의회가

잠시 정회된 사이 처칠이 화장실에 들렀다.

의원들로 만원이 된 화장실에는 빈자리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국유화를 강력히 주장하는

노동당의 당수,애틀리의 옆자리였다.

하지만 처칠은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를 본 애틀리가 물었다.

"제 옆에 빈자리가 있는데 왜 거길 안 쓰는 거요?

혹시 저한테뭐 불쾌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처칠이 말했다.

"천만에요. 괜히 겁이 나서 그럽니다.

당신은 뭐든 큰 것만 보면 국유화하자고 주장하는데,

혹시 제것을 보고 국유화 하자고 달려들면 큰 일 아닙니까?"

8.나도 나이가...

처칠이 정계에서 은퇴한 후,

80이 넘어 한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다.

처칠의 젊은 시절 유머감각을 기억하는 한 부인이

짖궂은 질문을 한다.

"어머 총리님. 남대문이 열렸어요."

일제히 시선이 처칠에게로 향했지만

처칠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부인.

이미 '죽은 새'는 새장 문이 열렸다고 해서

밖으로 나올 수 없으니까요."

9.죽음도 두렵지 않다!

영국 의회 사상 첫 여성 의원이 된 에스터 부인.

하지만 처칠과는 매우 적대적인 관계였다.

(처칠은 여성의 참정권을 반대했다)

"내가 만약 당신의 아내라면 서슴치 않고

당신이 마실 커피에 독을 타겠어요."

처칠은 태연히 대답한다.

"내가 만약 당신의 남편이라면

서슴치 않고 그 커피를 마시겠소."

10.왕따 처칠

영국이 나은 세계적인 극작가, 버나드 쇼가

처칠에게 연극표 두장을 건네며 말했다.

"제 연극에 초대합니다.

혹시라도 동행하실 친구분이 계시다면 함께 오십시오."

처칠은 동행할 친구조차 하나 없는

외톨이라는 점을 비꼰 것이다.

처칠이 응수했다.

"첫날은 바쁜 사정으로 어려우니 다음날 가지요.

연극이 하루만에 끝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11.부인 그건 신성모독입니다

한 미모의 여성이

공화당의 남부재건정책을 반대한 사실을알고

"처칠 의원님!

지금 의원님 앞에 재건(Reconstructed)을

반대한 사람이 있습니다!"

라며 처칠의 반응을 살폈다.

처칠은 깊게 팬 그의 가슴을 힐끔 쳐다본 뒤 말했다.

"부인!

부인께서 재건(Reconstruction 유방재건수술)하신다면

그것은 신성모독행위가 될 것 같습니다!

12.다시 한번 넘어지겠습니다!

처칠은 연단 위에 오르려다 넘어져 청중들이 웃자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제가 넘어져 국민이 즐겁게 웃을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넘어지겠습니다!"

13.화장실 유머(2)

1940년 첫 임기가 시작되는 날,

연설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그곳의

직원들은 처칠의 모습에 당황했다.

만세를 하듯 벽에 두 팔을 붙이고

볼일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처칠에게 묻자 처칠이 말했다.

"의사가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고 해서."

14.난 괜찮은 사람...

몽고메리 장군은 북아프리카에서

제 8군을 지휘할 시절 처칠에게

독일군에 대한 공세를 빨리 취하라는 열화같은 독촉 때문에

처칠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육군참모총장이 되어 처칠을 만났을때

이런 농담을했다.

"저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100%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처칠이 넉살 좋게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술과 담배를 하는 200%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15.저작권은?

미국을 여행하던 중에 할리우드에서 찰리

채플린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다.

처칠은 채플린에게 다음에는

어떤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지 물었다.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플린은

"예수 그리스도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처칠은 그에 되물었다.

"저작권은 확보해 두셨습니까?"

16.시거를 즐겼던 처칠

옥스퍼드 대학의 졸업 축사를 하게 된 처칠

비장한 각오로 담배를 문 채 나온 처칠에게

환호성이 쏟아진다.

작은 목소리로 처칠이 말했다

"포기하지 마라! You, never give up!"

잠시 뜸을 들인 후에 좀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You! never give up!"

그리고 강단에서 내려왔다.

처칠의 인생을 가장 잘 표현한 연설이다.

우리는 모두 벌레처럼 하찮은 존재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벌레일거야."

/웃긴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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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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