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하는 것은 다 따라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말했습니다.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는 없다고.
어린 시절엔 가난한 집에서 태였나 4명의 동생을 돌보느라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결국에 소학교 6학년 때 할 수 없이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선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결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춘 시절엔 자식을 키우느라 새벽 4시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농사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년 시절엔 남편을 여의고 자식들은 모두 시집 장가를 갔습니다.
그리고 손녀와 둘이 남았습니다. 손녀를 애지중지 십몇 년 키우고 나니 머리에 서리가 앉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인 되였습니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는 말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기억도 점점 없어지고 무작정 슬퍼지기도 하고
모든 것이 자꾸만 귀찮아집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박련-畴鄂厘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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