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글 두레 2011. 7. 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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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스페인의

시민전쟁이 전국에 걸쳐 맹렬하게 번지고 있었다.

 

정부군이

한 마을을 탈환했을 때의 일이다.

 

어느 건물의 모퉁이에서

가슴에 심하게 총상을 입은 적군병사 하나가 안타깝게 소리쳤다.

 

"제발 죽기 전에 제 마지막 소원이니

신부님을. 내게 신부님을 모셔다 주세요. 제발."

 

군인하나가 욕설을 퍼부었다.

"지옥에나 떨어져라. 000놈."

 

그러나

군인의 동료 중 하나가

그 적군병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신부를 찾아서 모셔왔다.

 

신부는

적군병사에게 몸을 기울여 물었다.

"고해할 것이 있소?"

 

"예, 그런데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곳 성당의 주임 신부님이십니까?"

 

"그렇소이다."

 

적군병사는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털어놓았다.

 

고해성사를 마친 신부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땀을 몹시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신부는 침착하게 군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형제들이여,

이 부상병을 집안으로 운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오."

 

적군병사는

신부의 말을 듣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저 신부님이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나를……."

 

군인 한 사람이 말했다.

"당연하지 않고? 신부인데."

 

그러자

병사가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나는 내 손으로 32명의 신부를 살해했습니다.

마을을 침략할 때마다 사제관을 뒤져서 총, 칼, 몽둥이로 죽였습니다.

 

이 마을에서도사제관을 뒤졌으나 신부는 없고

그래서 그의 부모와 형제들을 죽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분이

이 죄 많은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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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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