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시

시 두레 2018. 3. 2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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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시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 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더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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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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