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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에 받은 물기 어린 아침 나의 두 손은 열심히 버릴 것을 찾고 있다 날마다 먼지를 쓸고 닦는 일은 나를 쓸고 닦는 일 먼지 낀 마음 말끔히 걸레질해도 자고 나면 또 쌓이는 한 옴큼의 새 먼지 부끄러움도 순히 받아들이며 나를 닮은 먼지를 구석구석 쓸어낸다 휴지통에 종이를 버리듯 내 구겨진 생각들을 미련 없이 버린다 버리는 일로 나를 찾으며 두 손으로 걸레를 짜는 새 날의 시작이여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