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와 까치

시 두레 2017. 8. 6.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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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와 까치
                                        
 
네가 
나의 창가에서 울던 날은

까치야
멀리 수녀원에 간
작은 언니한테서
솔향기 나는 편지를 받았단다

아침마다 즐겁게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는 언니
세상 욕심 다 버리고
흰 갓을 단 검은 옷에
하얀 수건을 쓰고 사는 언니는
꼭 너를 닮았구나

까치야
언니도 너처럼
누구에게나 기쁜 소식 전해 주는
한 마리의 새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까치야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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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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