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에게 2

시 두레 2017. 5. 1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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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에게 2
                                        
 
네 앞에 서면
늘
말문이 막힌다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차오르면
할 말을 잊는 것처럼
너무 빈틈없이 차올라
나를 압도하는
달이여

바다 건너
네가 보내는
한 가닥의 빛만으로도
설레이누나

내가 죽으면
너처럼 부드러운 침묵의 달로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에
한 번씩 떠오르고 싶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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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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