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올 때는 한 가지씩 해야 할 일을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그 일을 하기 전까지는 하늘에서 받아 주지도 않는다 하는데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무지 많겠지만 아마도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온 것은 아닌 듯싶습니다.
다만 공존하는 세상에 공존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직 내가 베풀어야 할 인연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사람은 내 나이 스물에 올수도 있는 것이고 서른에 마흔에 올수도 있는 거겠지요, 뭐든 때가 있다고 하니 살아야 할 이유가 되어 주는 사람과 나로 인해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사람은 죽기 전에는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때인거지요. 비로소 해야 할 일이 생기는 때라는 것은.
혹여 아직 찾지 못했거나 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때를 위해서 마음을 아껴 두십시오. 나중에, 아주 나중에라도 그런 사람이 곁에 왔을 때 세상에 너무 엉켜버려 줄 것을 미처 보이지도 못하고 보내지 않도록 말입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그렇게 흘려보내고 나면 다음 생애에도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음을 아끼되 너무 꼭 꼭 숨기지는 말고 그 마음을 숨기되 너무 차갑게는 살지 말고 차갑게는 굴되 태어날 때 지닌 마음은 잃어버리지 마십시오./좋은 생각 중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