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자장가

시 두레 2016. 11. 2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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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자장가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는
나른한 여름

눈을 감아도
몸과 마음이
모아지지 않고
멋대로 흩어지는 오후

달디단 바람이 와서
가만가만 나를 달래며
잠들게 해줍니다

초록빛 나뭇잎들이
나무에서 내려와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나는 금방
초록빛 시원한
잠의 숲속으로 들어가
깨어날 줄을 모릅니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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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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