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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따라 가을이 저만치 가네

그토록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뽐내던 단풍도 그토록 드높기만 하던 파아란 저 하늘도 싸늘한 바람결에 멀어져만 가네.

 

수면위로 깔려오는 물새소리 들으며 어서 오라 손짓하던 너의 고운 자태도 이렇게 정녕 멀어지는가!

 

그렇게도 마지막 연결 고리에 매달려 안 가짐 하더니 끊어져 처량함으로 나뒹굴어 흩어지는가.

 

잿빛 하늘에 마음은 움추려 들고 허전한 심연 속에 아쉬워 운다. 그토록 그리운 님의 얼굴도 가버리는 가을과 함께 희미해져 간다.

 

찬 서리 맞으며 피어나는 국화 향기도 코끝에서 입맞춤 하며 낙엽 따라 가을이 아쉽게도 저만치 가네. /좋은 글 중에서-



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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