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가 삶은 감자를 먹으면서 대판 부부 싸움이 벌어졌다. 이유인즉 남편은 감자를 먹으면서 싱거우니 소금에 찍어 먹어야 한다고 하고 아내는 소금은 짜니깐 설탕에 찍어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서로 내 주장이 옳다고 우겨대는 것이다.
부부싸움이 정도가 지나쳐 마침 이혼법정에 서게 되었다. 판사가 이혼할 사유를 물어보니 남편은 자초지정 이야기를 하며 내 말이 맞는데 아내는 구지 자기 말이 옳다고 주장하여 도저히 뜻이 맞지 않아 함께 살수 없어 이혼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였다.
아내는 또한 질세라 우리 둘 중에 하나가 옳은 말 한사람에게 위자료를 주기로 했다면서 판사에게 누구의 말이 옳은지 판단해달라고 했다. 가만히 듣고 있는 가정상담소 판사는 결론이 났다면서 다음과 같은 재판을 하였다.
두 분의 말씀은 다 틀렸소. 나는 감자를 먹을 때 고추장에 찍어먹습니다. 소금에 찍어먹든 설탕에 찍어먹든 자신의 잣대로 보면 옳은 말이지만 그것이 남에게는 옳은 말이 못되오. 그러니 나만 옳다고 주장하지 마시오. 하였다.
사람은 말을 할 때 자기의 위주로 말하며 자신을 정당화 시키는 말, 자신을 변론하는 말을 한다. 내 주장만 옳고 남의 주장은 틀리다고 한다면 이기적인 생각이요 독선적인 발상이다. 사람은 입이 있되 귀도 있다. 그것은 한 입으로 말을 하되 또한 두 귀로는 듣기를 중요시 하라는 뜻이다.
말만 하고 듣지를 않는다면 그것은 내 말만의 고집에 불과하다. 어느 주장이던 서로 존중하고 서로 의논하고 서로 믿으면서 남의 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