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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진정으로 값진 행복은  고난과 어려움에 부딪히고 깨질 때에야 발견할 수 있다. 좌절과 절망을 딛고 일어섰을 때에서야 맛볼 수 있는 행복의 달콤함은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다.

 

물질적 풍요를 최우선으로 여기던 건강한 이들도 막상 병을 앓게 되면 돈도, 명예도, 학벌도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부유한 권력가라고 해도 병 앞에서 한없이 무너지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행복의 조건을 건강으로 재정립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부분에서 따스한 감사와 행복을 느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에 크게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이다. 지금 내 삶을 이루고 있는 건강과 아침에 환한 태양을 맞이할 수 있다는 희망,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 자유, 어디든 걸어 다닐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 아침햇살 아래 마시는 향긋한 모닝커피, 전화기를 타고 흐르는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 이렇게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이 커다란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에는 병이 들거나 장애가 있어 다음날 깨어날 수 있을지 불안해하면서 잠이 드는 사람도 있고, 인공호흡기를 달고서야 겨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지금 당장 건강한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불행의 주인공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내 곁을 지키고 있고, 반찬값을 아끼기 위해 시장 아주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다는 사실은 굉장한 행운이다. 요즘처럼 기러기 아빠들이 많은 시대 속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와 장난기 넘치는 아이들로 북적거리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음은 사소하지만 소중한 기쁨이 될 수 있다.

 

행복의 조건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초침이 움직이는 짧은 순간에도 사라지지 않은 채 자신 안에 존재하고 있다. 불평이나 사랑이 존재하는 이 시간도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으로 바뀔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내 마음을 괴롭히는 대상이 있다면 그 고통에 사로잡혀 슬퍼하기 보다는 미움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여유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높은 이상과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러나 가끔은 발밑에 놓여있는 불행을 바라보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다시금 되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편안히 잠드는 평범한 일상을 죽을 만큼 간절히 원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인생을 지루하다거나 불행하다고 말하기 이전에 순간순간 스쳐 지나가는 행복의 잔상을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행복은 스스로의 마음 속 깊은 곳에 가만히 숨어있다. 그 행복의 평범한 조건을 끄집어내어 감사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 중에서 









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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