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부모를 아느냐
평생을 자식위해 온몸이 부서지도록 땀과 살과 뼈를 깎아 뒷바라지하고 나이 들어 구부러진 허리에 망가진 관절, 눈을 뜨고 사는 것조차도 버거운 몸.
비가 올라치면 이미 쑤셔오는 팔과 다리 허리, 절뚝절뚝 병원 가서 간단한 치료받고 진통제 한 아름 약국에서 받아오며 무슨 큰 보약이라도 되는 듯 약 한 알에 아픈 몸 잠시 잊고,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자식들 걱정에 가슴 조리며.
어느 한 놈 병원 갈 때 자가용 한 번 모시지 않고, 늙은 어버이 병원비 한 번도 넉넉히 주지 않으며, 네 자식 학원 간다 말 떨어지기 무섭게 자가용 갖다 대고, 학원비 늦을 새라 미리 챙겨 봉투에 넣어두고, 옥이야 금이야 쓰다듬는 어버이의 자식아!
너도 부모 되어 자식 귀한 줄 알면서 부모 귀한 줄 모르는 너의 삶이 지금의 천대 받는 내 모습일진대 어찌하여 네 부모 불쌍한 줄 모르고 네 자식 귀한 줄 아느냐? 그러고도 네가 진정 부모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어버이를 어버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이 말이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