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 지빠귀

시 두레 2015. 5. 26. 00:39

글 찾기 ( 아래 목록 크릭 또는 왼쪽 분류목록 클릭)

외통궤적 외통인생 외통넋두리 외통프리즘 외통묵상 외통나들이 외통논어
외통인생론노트 외통역인생론 시두례 글두레 고사성어 탈무드 질병과 건강
생로병사비밀 회화그림 사진그래픽 조각조형 음악소리 자연경관 자연현상
영상종합 마술요술 연예체육 사적跡蹟迹 일반자료 생활 컴퓨터
호랑 지빠귀
                                        
산과 들판
푸른 물감 칠하는 오월
홀로 산길을 내려오는데
빈 산의 적막을 꼬집는 귀신 울음
휘휘 호호
휘휘 호호
등 뒤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발걸음 뗄 때마다 휘휘 호오
등골에 오싹 소름 돋던 어린 시절 추억 

으스스한 그 소리
이순(耳順)을 넘긴 오늘 산길에서 마주친
휘이 호오 휘이 호오
죽음도 초월할 나이에 귀신울음인들
무서울까 보냐
귀신아 재미있게  한판 놀아볼까?

나도 취파람 소리불어 귀신 흉내를 내자
그놈 끈질기게 뒤따라 붙어
산 밑 농막 근처까지 따라붙어 
귀신놀음 즐기는 너를
나는 알지
요, 깜찍한 새야

/임봉주





'시 두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0) 2015.05.28
여름과 겨울  (0) 2015.05.27
달걀명상  (0) 2015.05.25
손에서 번쩍거려  (0) 2015.05.24
오늘 아침  (0) 2015.05.23
Posted by 외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