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생인 것을
생은 뜬 구름,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인 것을. 어머니 품속에서 세상에 나와 얻은 게 무엇이며 잃은 게 무엇이냐? 세상 밝은 빛줄기 본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을...
하고 싶은 것도 많다더라. 가지고 싶은 것도 많다더라. 다 가져본들 허망 된 욕심뿐.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 불행을 초래하고 향락에 젖어 제 자식새끼 팽개치고 늙어져 병들면 우짤라고. 피 눈물 흘리기 전에 세상을 밝게 보아 선하게 사시게...
비 오는 날 산위에 올라가 내가 사는 세상을 함 바라보소. 그 밑에는 안개구름 두둥실 떠가고 모든 게 내 발 아래 있어 목청 높게 부르지 않아도 다 보이는 것을, 애써 찾으려 이곳저곳 헤매었더냐? 어리석은 인간들아...
비워라. 허황된 마음을. 쏟아라. 용서를 구하는 눈물을. 너나 나나 불혹의 나이에 낀 것은 배에 기름진 비게 덩어리 뿐, 무엇이 더 가꿀게 있어 그토록 안타깝게 세월을 잡으려 하느냐...
그저 황혼 빛이 물들어 오면 일 천 원 짜리 소주 한 병 손에 쥐고 바람에 실려 오는 풀냄새에 안주 삼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에 흐르는 눈물, 세상구경 시키자꾸나. 그래도 좋은 세상, 기뻐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거이 살게나. 살다 보면 좋 은일 생기고 살다 보면 웃을 일 생기네...
오늘 새벽에 일어나거든 어두운 창문을 열고 밖을 쳐다보게나.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우리를 부를 걸세. 맨발로 뛰쳐나가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셔 보게나. 그러면 바람이 불어와 우리네 삶에 해답을 줄 걸세. 인생의 바람이 나를 부르며 그러라 하네... 이것이 인생인 것을....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