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화 둥둥 좋구나, 한가위가 좋구나
여기저기서 모인 식구들
만면에 웃음 가득
호호~하하 즐겁구나
오랜만에 만난 혈육 어디보자
고운 얼굴 자식사랑, 손주사랑
앞을 봐도 뒤를 봐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 내 강아지들
이렇게도 좋을 수가
이렇게도 기쁠 수가
어화둥둥 좋구나, 한가위가 좋구
나선물꾸러미 내려놓고
연만하신 부모님께 허리 굽혀 절 드리니
귀하디귀한 내 새끼들
주름진 얼굴에 보름달이 두둥실
칼쿠리 손으로 만지셔도
그 사랑 찌릿찌릿 가슴이 뭉클
맞잡아 보는 섬섬옥수纖纖玉手
비단 손결이 떨리누나
팔월이라 한가위 만나니까 반갑구나
마음도 넉넉 음식도 넉넉
웃음소리 요란하고 집안이 들썩들썩
한가위라, 명절이라 우리 모두 좋구나
/권정아·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