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 쓴다.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고 세상의 눈으로 자신을 비춰보는 이런 일들을 통해 노년(老年)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한해가 다 지나도록 손대지 않고 쓰지 않는 물건이 쌓여 있다면 그것은 내게 소용없는 것들이니 아낌없이 새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부자(富者)란 집이나 물건을 많이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불필요(不必要)한 것을 갖지 않고 마음이 물건에 얽매이지 않아 홀가분하게 사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부자라 할 수 있다.
노년(老年)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 드리고 남에게 양보할 수 있는 너그러움에 있음을 잊지 말 일이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