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디스크와 흔히 혼돈되는 질환이 바로 근막통증증후군입니다. 목뒤와 어깨쪽지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병으로 큰 바윗돌이 짓누르는 것 같고, 목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통증이 매우 심하기도 하지요.
근막통증증후군의 원인은 현대인의 반복되는 스트레스, 민감한 몸맘, 그리고 부적절한 자세입니다. 민감한 몸맘은 같은 상황에서도 쉽게 과민해지고 긴장을 잘하는 사람을 말하지요. 부적절한 자세는 특히 목을 수구린 자세입니다. 이 자세는 스마트폰, 노트북의 사용, 그리고 운전 자세에 의해 주로 초래되지요.
목디스크의 대부분은 사실 목디스크가 아니라 근막통증증후군입니다. 또는 두 가지 병이 같이 있는데, 실제 아픈 것은 목디스크가 아니라 근막통증증후군때문이지요. 이렇게 근막통증증후군을 목디스크로 진단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목디스크는 X선촬영 등의 검사에서 소견이 있고, 근막통증증후군은 그런 소견이 없고 오로지 증세와 의사의 진찰소견만으로 진단되기 때문이지요. 즉, 소견이 있는 목디스크는 실제로는 아프지않고, 소견이 없는 근막통증증후군은 오히려 매우 아픕니다.
둘째 이유는 병 그 자체보다는 의료적인 이유입니다. ‘뒷목이 아프다’라는 표현보다는 ‘목디스크가 있다’라는 표현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 심각하구나’ 라는 관심을 더 보이게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목디스크’라고 해야 자신은 스스로 고칠 수가 없고, 의사 등 전문가가 고쳐 주어야 한다고 믿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의 근본치료는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원인치료이어야 합니다.
첫째 이유인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줄이기나 즐기기를 해야 하지요. 둘째 이유인 민감한 몸맘에 대해서는 둔감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는 평소에 내몸맘을 민감하게 하는 상황에서 일부러 그 반대되게 행동하는 것이지요. 일부러 져주기, 오늘 할일 80%만 하기, 일부러 늦게 가기, 일부러 욕먹거나 굴욕 당하기 등입니다. 2주 정도 훈련을 하면 민감하게 반응하던 내몸맘이 같은 상황에서 긴장을 풀고 여유가 있게 되지요.
세 번째의 원인치료가 바로 자세훈련입니다.
① 목을 머리 뒤로 약간 젖힐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합니다.
② 스마트폰을 쓸 때는 가급적 팔을 들거나, 벽 등에 기대 눈과 화면의 높이 를 맞춥니다. 불편하고 이상해 보여도 내몸에 좋습니다.
③ 컴퓨터 모니터를 수평으로 볼 수 있게, 모니터를 높이거나 의자를 낮춥니 다.
④ 운전을 할 때 운전석을 낮춰 시야를 멀리하는 훈련을 합니다. 멀리 봐도 주변 시야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 바로 앞도 빠지지 않고 볼 수가 있지요.
⑤ 걸을 때 땅을 보고 걷지 말고, 시선을 약간 수평보다 위를 보고 걷는 훈련 을 합니다. 운전할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시야를 잘 사용하면 넘어질 염려 가 없지요.
⑥ 앉거나 서있을 때 되도록 등을 펴는 훈련을 합니다. 가슴을 약간 앞으로 나오게 하는 느낌이 등을 펴는 것이지요. 의자에서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 짝 붙여 앉아도 등은 자연스레 펴집니다.
이 세 가지 훈련으로 대부분의 목디스크, 아니 근막통증증후군은 2주에서 1개월 정도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