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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연인의 집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나야, 나!” “그럼 돌아가세요. 이 집은 너와 나를 들여놓는 집이 아니에요.” 쫓겨간 연인은 그곳을 떠나 광야로 갔다. 거기서 몇 달을 두고 연인의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와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너야, 너!” 그러자 금방 문이 열렸다. /앤소니 드 멜로 <종교 박람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