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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넋두리 2008. 11.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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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사람만은 믿는다.

아니지, 간절한 바람으로

나를 헐어서 넣는다.

상황버섯에다가.

 

보이지 않는 먼 어느 곳

뽕나무 그루터기에 돋아

죽을 수 없어 용쓰고

신령이 감싸서 이룬

상황버섯, 너 아내를 살리려

여직 기다려 있었으리.

 

임자를 만나 네 몸 바치니

버섯, 네 진위(眞僞)는 심마니가 정하고

상황, 네 몸값은 한방에서 올리나니

내 피 말린 보람도 네게 담아라.

보지 못하고

만지지도 못했는데

눈앞에, 다만 팩 속의 물기로 담겨서

한 모금 십 만원

 

신비의 상황 너 버섯아.

 

내 눈앞에

다만 팩 속의 액체로

나타났구나.

한 잔 거리 물로 되어

일 십 만원 몸값 되었으니

하루 두 번씩 내 고혈(膏血)도

네 재주로 담아라.

 

그러면

내가

아내 입 벌리고

퍼 넣으리라.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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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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