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항상 이면의 존재. 결코 같이할 수 없을 것 같은 삶과 죽음. 이미 그 어떤 하나 만으론 그 존재의 의미가 잊혀질 수밖에 없는 것. 너무 쉽게 세상을 말하지 말고, 너무 쉽게 죽음을 말하지 않아야지.
오늘 하루도 삶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내 삶의 이면에 숨을 쉬고 있을 죽음의 용서가 있기에, 배려가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산다는 것은 때론 우리 인간에게 너무나 터무니없을 만큼의 고통과 시련을 안겨 주지만, 죽음이 때로는 우리 인간에게 더없이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살아 있으므로 행복한 것은 당연하다. 죽어가므로 슬퍼지는 것은 당연하다. 산다는 것 그것은 곧 죽음, 죽음은 곧 삶.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 단지 살아있음으로 죽음을 걱정하지 말며, 죽음에 임함으로 삶에 대한 미련을 가지지 말자.
/ redrainbow@nate.com-파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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