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슭에 자리한 어떤 인디언 부족의 추장이 임종하게 되었다. 추장은 세 아들을 불러 놀고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나는 떠나가니, 너희 셋 중 하나가 내 뒤를 이어 이 부족의 추장이 되어야 한다. 너희 모두 저 거룩한 산에 올라가서 뭔가 아름다운 것을 가져 오너라. 가장 훌륭한 선물을 가져오는 자가 나의 후계자가 될것이다.˝
며칠이 지나자 세 아들이 돌아왔다. 첫째 아들은 산 정상에서 자라고 있는 아주 희귀하고 아름다운 꽃을 선물로 바쳤다. 둘째 아들은 비바람에 닳아서 매끄럽고 둥근, 아름다운 색깔의 돌을 가져왔다. 그런데 셋째 아들은 어떤 이유인지 빈손으로 돌아와서는 아버지께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 전 아버님께 드릴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저 거룩한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 너머에는 아름다운 땅이 펼쳐져 있었는데, 푸른 초원과 수정 같은 호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장차 우리 부족이 보다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곳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아버님께 드릴 것을 가져올 생각을 못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추장이 대답했다.
˝너를 우리 부족의 새 추장으로 삼겠다. 너는 가장 값진 것, 즉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생각을 바꾸는 지혜로운 이야기 中에서-문학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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