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예요

일반자료 2023. 6. 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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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예요

난 지금 야윈 삶을 잇고 있어.
가난한.
나는 가난해졌어.
나는 새 텍스트를 하나 쓰려고 해
남자 없이. 이젠 더는 아무것도 없을 거야.
나는 이제 거의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이제 아무것도 보지 않아.
다시 말하지만 이게 다야. 오래도록, 죽기 전에.

나는 내게 꼭 들어맞는 자유 속에서
나 자신과 접촉하고 있다.
저절로 가는 지능.
탈주자처럼.
사람들이 나 뒤라스에게 작가라고 말을 할 땐, 그 말이
이중의 무게를 지닌다.
나는 원시적인 그리고 예상 밖의 작가다.

내게는 본보기가 있어 본 적이 없다.
나는 복종하면서 불복종했다.
글을 쓸 때 나는 삶 속에서와 같은 광기에 휩싸인다.

당신은 고독을 향해 직진하지.
난 아니야. 내겐 책들이 있어.

얀: 뭔가를 덧붙이고 싶으세요?
뒤라스: 덧붙일 수가 없어. 난 다만 창조할 수 있을 뿐이지.
단지 그것뿐이야.

난 존재하느라 으깨어진 것 같아.
그게 내게 글을 쓰겠다는 욕망을 주지.
네가 떠났을 때, 난 너에 대해 아주 격렬히
썼어-내가 사랑하는 남자에 대해.
너는 내가 지금껏 본 가장 생동감 있는 매력에 휩싸여 있지.
너는 모든 것의 저자야.
내가 한 모든 것을 넌 할 수 있었을 거야.
이 문장을, 바로 이 문장을 포기했다고
네가 말하는 걸 듣는 것 같아.

/뒤라스의 일기문 『이게 다예요C´est tout』중에서-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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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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