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에티오피아. 전쟁과 기아가 끊이지 않는 뜨거운 땅 에티오피아에 가면 ‘떡갈나무 학교’라는 정겨운 학교를 만날 수 있다.
이 학교의 선생님인 아스포 예미루 또한 어린 시절부터 지독한 가난과 싸워야 했다. 아홉 살 때 버려져 거리의 부랑아로 떠돌던 그녀는 많은 아이가 자신처럼 굶주림 배를 움켜쥐고 거리를 헤매는 것을 보고는 굳은 결심을 했다. 자신처럼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굶주리는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 주겠다는 것.
그녀는 그 뒤 열심히 돈을 벌고 밤에는 독학으로 글을 깨우치며 공부에 전념했다. 그리고 그녀 나이 열네 살이 되자 따가운 햇빛만을 겨우 가려 주는 큰 떡갈나무 아래로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아이들은 변변한 책상도 의자도 없이 바닥에 아스포 예미루가 가르쳐 주는 글자를 적어가며 배움의 갈증을 달랬다.
한편 열네 살의 나이로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아이들 앞에 선 아스포는 아이들에게 학비 한 푼 받지 않고 아이들을 자상하게 가르쳤다. 그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보육원까지 설립하여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돌봤다. 그로부터 45년이 흐른 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는 그녀가 설립한 두 개의 떡갈나무 학교에서 해마다 만 명의 아이들의 희망을 불씨를 키우고 있다.
스웨덴의 세계어린이상재단(WCPRC)은 배고픔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넉넉한 안식처가 되어 주고 삶의 등불이 되어 준 아스포에게 세계 어린이 상(WCP)을 수여했다./ 좋은 생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