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십니까? 그대를 나보다 더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던 그 따스한 사랑.
가슴에 남았습니까? 그대를 품는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단어에 행복했었습니다.
아들의 아픔이 낫기를 바라며 당신의 아픔은, 아마도 삭이셨을 테지요.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이 어머님이십니다.
어머님의 품에 안기던 당신, 어머님의 향기를 기억하십니까? 말씀하지 않으시는 어머님의 그 아픔은, 딸 하나 더 얻었다고 기뻐하시던 어머님의 웃음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문득 가족이라는 그 이름에서, 또 당신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병원을 빠져나와 아픈 마음 달래고 싶을 정도로.
잘 지내시지요? 그러리라. 그러리라 믿으며 살아가지요. 그대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제발 만나기를 바랍니다. 제발. 나도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병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야반도주. 나가지 말라는 간호사의 시선을 피해 잠시 들렀습니다. 유독 많이 떠오르는 한 사람의 그림자를 뱉어내기 위해. 마음을 도려낼 수 있는 칼이 하나 있었으면 합니다.
가족. 그 이름으로 행복 하고픈 하늘. 지민이가 드립니다. / 좋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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