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의 삶, 골목 골목에 예정도 없이 찾아오는 외로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물론 외로움이 찾아올 때 그것을 충분히 견디어 내며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다들 아파하고 방황한다. 이 점 사랑이 찾아올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사람들은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오는 그것보다 더 귀한 시간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따라서 외로움이 깊어질 때 어떤 이는 밤새워 술을 마시고 어떤 이는 빈 술병을 보며 웁니다. 또 어떤 이는 지나간 시절의 유행가를 목이 터지라 불러대고,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누군가의 집에 전화를 걸어 혼곤히 잠든 그의 꿈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조금 외로운 것은 매우 자유롭기 때문이랍니다.’ /곽재구 님의 <포구 기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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